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무탄소 에너지 전환 집중…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SK이노 제15기 정기 주주총회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해 그룹사와 시너지”
SK온 IPO 2025년 이후…북미 증설 가능성도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무탄소 에너지 전환 집중…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3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준 부회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무탄소·저탄소 에너지원 개발에 집중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강조한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믹스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결국 얼마나 무탄소·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하느냐가 핵심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개발 및 시장 진출, 상업화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8일 그룹 에너지 사업의 핵심거점인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를 찾아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존의 사업은 이어가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그룹 내 다른 자회사들과 협력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와 더불어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하고 사업개발 및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술에 기반한 그린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다양한 미래 에너지 및 순환경제와 관련해 새로운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통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크게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해외 시장 진출과 상장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매출, 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 제고를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업공개(IPO) 시점도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드와 설립하기로 한 터키 합작공장은 2025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 북미 시장에 독자공장 또는 추가적인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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