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정보보안 산업도 덩달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보안관제 국내 1위 기업 이글루시큐리티(067920)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은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이 2018년 1,115억 달러(약 135조원)에서 2023년 2,482억 달러(약 30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이글루시큐리티는 전일 대비 20%대 급등 중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1999년 설립된 통합보안관제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국내 보안관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보안관제 기업 중 하나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단위 보안관제로 시작하여 사업영역을 확장해 ESM(통합보안관리솔루션) 기반의 보안관제 사업을 시작했다. 보안관제란 각종 보안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시 및 분석, 대응하는 업무를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보안 산업은 ICT 기술 발전과 동시에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ICT 기술 발전은 정보의 디지털화를 촉진시켰으며,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비대면 경제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은 해킹 등의 사이버 위협으로 정보보안 산업은 4차 산업 확산의 필수요소”라고 덧붙였다.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민간과 공공으로 나뉘며, 국내 중소형 보안업체들과 해외 대형 보안업체들의 경쟁이치열한 시장이다. 특히, 국내는 정보보안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 공공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민간은 규제의 최소한을 맞추는 경향이 높은 편이다.
김재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국내 보안 공공시장은 전체시장의 약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흐름은 공공기관의 보안강화 이후, 법제화에 따른 민간기업의 보안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즉경기변동 보다 정부의 정보보안 정책 변화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목할 정보보안 정책은 한국판 뉴딜과 정보보호산업 진흥책이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을 통해 K-사이버 방역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약 6,700억원이 투입되는 K-사이버 방역체계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지수 5위 ▲기업 침해사고 발생률 1.5% 이하 ▲정보보호시장 규모 16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정보보호산업 진흥책’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전체 매출액 20조원, 300억 매출액 이상 기업 100개, 일자리 16만 5,000개를 목표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정보보안 강화 정책은 통상적으로 공공기관의 정보보안 강화로 이어져, 시장규모를 키우며 성장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의 주력 제품인 SPiDER TM은 공공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뿐 아니라 금융권,통신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보안관제 서비스는 국내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파견 중이다. 지난 2019년에는 국내 최초 AI 차세대 보안관제 솔루션 ‘SPiDER TM AI’를 출시해 공공시장 1위를 달성하기도 ㅎ했다.
그는 “해당 솔루션은 출시 후, 대구시청에 공급되며 점차 레퍼런스가 쌓이고 있어 2022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영이 기대된다“며 ”2021년 하반기 출시한 SPiDER OT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스마트 팩토리에 최적화된 보안관리 솔루션으로 출입관리, CCTV, 방재 등 물리보안의 영역까지 커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글루시큐리티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31억원, 영업이익은 51.1% 성장한 8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