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뛰어오른 '나이키'·美 대표 기술주 '애플'에 수급 몰려[서학개미는 지금]

나이키, 2022회계연도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웃돌며 매수 몰려
애플·마소 등 美 대표하는 기술주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주 ↑


지난 한 주간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나이키(NKE)를 집중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간 낙폭이 컸던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술주에도 수급이 몰렸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이 기대되는 버크셔 해서웨이·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금융주를 대거 사들였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종목은 나이키(NKE)로 조사됐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나이키를 2061만 달러(약 250억 원) 가량 순매수했다. 최근 나이키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하자 서학개미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나이키는 2022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8억 7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월가에서 전망한 106억 달러를 웃돈 것이다. 나이키의 상승세는 이어져, 같은 기간 4.86% 가량 상승했다.


순매수 2위는 애플(APPL)로, 지난 일주일 간 서학개미들은 총 196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최근 애플은 11거래일 연속 오르며 19년 만에 최장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며, 빅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쟁 종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펀더멘탈이 탄탄한 빅테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하는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실제로 이 기간 애플은 2.12% 상승했다.


서학개미들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인 해외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였다. 지난 주 서학개미들은 SQQQ를 1946만 달러 가량 순매수했다. SQQQ는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ETF다. 만약 나스닥 지수가 하루에 1% 내리면 3%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단기간 급등했다고 판단한 개미들이 ‘지수 하락’에 배팅하며 거래량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러·우 전쟁 종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미국 증시에 훈풍이 불며 지난 한 주 주가 수익률은 -6.56%를 기록했다.


4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SCI 차이나 인터넷 2배 ETF(CWEB)였다. 한 주간 서학개미들은 CWEB을 1542만 달러 가량 사들였다. CWEB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IT 종목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ETF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빅테크 규제 정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일주일 간 CWEB은 -0.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난 일주일 간 서학개미들은 버크셔 해서웨이·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금융주도 대거 매수했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확산을 차단하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시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은 통상 금융주 호재로 분석된다. 금리 인상에 따라 예대 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얻는 이익), 순이자마진(NIM) 등이 올라 실적 향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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