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반기 EU 정상회담 추진…"러시아 침략 국제 공조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를 '러시아의 침략 행위'로 규정하며 국제 사회 공조에 나서자고 했다. 또 올 하반기에 '한국-EU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조속히 평화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 사회 공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EU의 규탄성명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북핵 문제가 국제사회에 심대한 안보적 위협이라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당선 축하 인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국과 EU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 공동 가치를 토대로 협력해 오면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 보건·환경·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국제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에 화답하며 한국과 EU가 국제사회 주요 도전과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했다.


윤 당선인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서 한-EU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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