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소파·침대 등 가격인상…업계 가격 인상 줄이을 듯

한샘닷컴 통해 4% 가격 인상 공지
의자 브랜드 시디즈도 5% 인상
에몬스는 신제품에 원가상승 반영
에이스·시몬스침대는 인상 계획 없어
러·우크라 사태 4월 이후 지속될 경우
원가 상승 압박 거세져 가격인상 불가피


한샘(009240)이 오는 4일부터 일부 가구 제품의 각격을 인상한다. 가구 인테리어업계 1위인 한샘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일 한샘은 온라인몰 한샘닷컴을 통해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 국내외 인건비 상승으로 일부 상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소파, 침대, 책상 등이다. 한샘은 올 들어 2월과 3월 창호, 마루 등 건자재 제품을 비롯해 주방, 욕실 제품도 평균 4%를 인상했다. 한샘의 한 관계나는 “지난해부터 목재를 비롯해 원자재, 요소, 메탄올 등 원부자재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물류비도 상승하고 있다”며 “원자재, 물류비 등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샘이 올 들어 잇달아 가격인상을 결정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월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직간접적인 가격 인상 압박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의자 전문기업 시디즈가 370개의 품목 중 190개 품목의 가격을 5% 인상했다. 에몬스는 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신제품의 가격은 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침대업계의 가격 인상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 가격을 인상한 시몬스를 비롯해 에이스침대(003800), 템퍼코리아 등은 당장은 인상 계획이 없지만 원자재, 물류비, 인건비 상승이 변수다. 에이스침대의 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템퍼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원가 상승 부담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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