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위기 베트남, 호주 석탄업체들에 회동 요청

석탄 화력이 총발전량의 1/3차지
발전소 가동률 60~70%까지 하락

EPA=연합뉴스

석탄 공급 부족으로 전력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이 호주에서 더 많은 석탄을 들여오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응우옌 홍 지엔 산업통상부 장관은 석탄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날 로빈 무디 주베트남 호주 대사를 만났다고 산업통상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지엔 장관은 이달 말부터 호주에서 더 많은 석탄을 들여오기 위한 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석탄 업체들과의 회동 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트남전력공사(EVN)는 지난달 30일 석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이달부터 전력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EVN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채광 차질 및 글로벌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석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현재 운영 중인 화력발전소의 경우 발전원인 석탄 물량이 달려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올해 1분기 EVN이 운영하는 화력발전소들은 당초 예정된 석탄 물량 585만t(톤) 중 76%만 조달, 4개 주요 발전소 가동률이 60∼70%까지 떨어졌다.


애초 석탄 수출국이었던 베트남은 갈수록 제조업 비중이 커져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약 10년 전부터는 석탄 수입국으로 바뀌었다.


베트남은 총발전량의 3분의 1가량을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호주로부터 대부분의 석탄을 수입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이 호주에서 수입한 석탄량은 1560만t으로, 전체 수입 물량의 43%가량을 차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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