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 입성…韓 대중가수 최초 도전 관심 집중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1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무대에 섰다.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에 이어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한국 대중가수 최초’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글로벌 관심이 잔뜩 쏠려 있다.


4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가 개최된다. 앞서 사전 시상식은 오전 4시부터 치러졌고, 방탄소년단은 레드카펫을 밟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된 부문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로, 지난해에는 사전 시상식에서 수상 여부가 결정됐으나 이번에는 본 시상식 때 발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0주간 1위를 한 ‘버터’(Butter)로, 콜드플레이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도자 캣·SZA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I Get A Kick Out Of You), 저스틴 비버·베니 블랑코 ‘론리’(Lonely)와 경쟁한다.


‘그래미 어워드’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불발되면서 “백인들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았다.


현지에서는 올해 96세인 토니 베넷의 수상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그의 마지막 앨범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0번째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를 안기는 그림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역시 대중음악계에서 새로 써가고 있는 역사와 높아진 위상에 따라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만약 방탄소년단이 첫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을 손에 거머쥐게 된다면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첫 그래미 수상이자, 미국 3대 대중음악상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첫 가수가 된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으로 ‘그래미 어워드’에서 공연을 펼친다. 2020년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꾸몄던 이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했고, 올해 두 번째로 단독 무대에 오른다. 미국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정국도 완치 후 함께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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