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 같은 공공요금의 한시적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 대책 등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창조적,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인수위 차원에서 민생 안정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 4차 인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 조달청 비축 물자 방출만으로는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인수위와 새 정부도 원자재 가격 급등을 대비한 수입선 다변화, 비축 물량 방출 등 관련 대책이 신속히 작동할 수 있도록 현행 체계를 연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현 정부에 시멘트 공급 대란을 조기에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쟁으로 (시멘트 원료인)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어려워졌고 대체재인 호주산 유연탄 가격도 작년보다 배 이상 뛴 상황”이라며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면, 호주산 유연탄으로의 신속한 대체 등을 통해서 물량공급이라도 원활해지도록 빠른 대책 세우고 실행에 옮겨주길 바란다. 작년 중국 요소수 사태의 혼란을 다시 겪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도 물가 상승에 우려를 표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5개월 동안 전년 대비 3%대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10년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물가안정과 서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