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만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추진을 위해 아세안과의 협력 등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한미정책협의대표단과 만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아울러 “외교·경제·안보 분야에서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북한을 움직이기 위한 한미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찬 자리에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한반도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박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한미정책협의대표단 7명은 이날부터 총 5박 7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윤 당선인의 친서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인 대표단은 당선인의 메시지와 관련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고 한국과 미국이 동맹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지역 그리고 글로벌한 문제에 대해 같이 협력해야 할 현안이 많다”며 “거기에 대해 포괄적인 전략 동맹을 다질 수 있는 주제를 놓고 실질적 협의를 해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는 물론 미국이 추진하는 IPEF 등 한미 경제 동맹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대북 정책은 원칙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바이든 정부 모두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도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윤석열 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도 아시아 방문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