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역 T타워에서 열린 '컬링 미디어데이·국제대회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대한컬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최근 한국코퍼레이션과 한국테크놀로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콜센터운영대행업체로, 김 회장이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한국테크놀로지의 대주주는 한국이노베이션으로 김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50%를 보유한 한국홀딩스도 김 회장이 대주주다.
김 회장을 비롯한 한국홀딩스·한국코퍼레이션·한국테크놀로지 전·현직 경영진은 2018년 한국코퍼레이션 유상증자 당시 빌린 돈으로 증자대금을 납입한 뒤 유상증자가 완료되자 이를 인출해 차입금을 변제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20년 3월 감사인의 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미공개 중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보유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한국코퍼레이션 소액주주들은 지난 2월 한국코퍼레이션 관련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코퍼레이션은 감사인의 의견 거절이 누적돼 지난해 1월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