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관료 출세욕 집요"··김동연 "포지티브한 경쟁 희망"

"박근혜 정부, 제 손으로 사표수리" 반박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 간 신경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난 31일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6일 경기도지사 경쟁자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앞으로 뛰어나가기도 바쁜데 뒤에서 발목을 붙잡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깝다"고 응수했다. 앞서 안 의원은 김 대표의 보수정부 근무 이력을 거론하며 “관료들의 기회주의적 출세욕은 집요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YTN)에 출연해 "경기도 비전과 콘텐츠를 갖고 포지티브한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안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을 제 손으로 사표수리하고 나왔고, MB 청와대에서는 4대강을 담당하는 비서관이 따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 크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앞으로 뛰어나가자는 말씀을 당내 경쟁자들에게 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당내에서 합당도 아직 안 된 상황인데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만큼 김동연 후보가 강력하다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한 데 대해서는 “유력 후보이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거라서 제가 품 넓게 다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세한 기회주의 관료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에게서, 김동연 대표의 그림자를 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기회주의적 행보에 대해서 변명이라도 좀 하시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표를 겨냥해 "MB(이명박) 정부 인수위원, 박근혜 정부의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보수정권의 요직을 거쳐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분이 있다"며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지냈으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선을 넘는 비난을 서슴지 않더니 급기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 '정권교체 하겠다'고 선거에 나섰다. 과연 민주당이 함께해야 하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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