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코스피, 美 연준 5월 빅스텝 시사에 투심 위축…2710선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0.33포인트(0.74%) 떨어진 2,714.70에서 출발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에 대한 매파적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약세 전환했다.


7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6포인트(0.79%) 내린 2713.2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07포인트(0.88%) 내린 2710.95에 출발해 2710~2710선을 답보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2067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190억 원, 792억 원을 팔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날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건 전날 연준의 매파 기조가 재확인되면서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르면 5월부터 매월 950억달러의 양적긴축을 개시하는 것을 “대체로 동의했다”고 적시했다. 또 많은 참석자는 물가 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향후 50bp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내에서도 다수의견이 된 50bp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증시에서 애플 -1.9%, 아마존 -3.2%, 테슬라 -4.2% 등 대형 빅테크, 성장주들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도 성장주, 관련 밸류체인 주들에게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1.69%), SK하이닉스(-1.77%), 삼성전자(-0.15%)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 삼성전자는 장 중 52주 신저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90포인트(0.94%) 내린 934.2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798억 원을 사들인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0억 원, 60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67포인트(0.42%) 하락한 3만 4496.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97포인트(0.97%) 빠진 4481.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35포인트(2.22%) 내린 1만 3888.82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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