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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냈음에도 주가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7일 오전 9시 7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원(0.29%) 내린 6만 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주가는 6만 81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10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악재가 다수 있었는데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73조 98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매출 7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가 예상과 달리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으면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내면서 실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올해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올해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할 때 DRAM 성장세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며 “삼성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찍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3000원에서 8만 8000원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