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중국이 또 다시 한국산 수입 의류나 물품을 감염원으로 지목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의 한국의류 매장에 대한 영업 중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방역당국은 한국 교민 밀집지역인 차오양구 왕징 지역 내 복합상가 지하 매장 전체를 대상으로 영업 중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지하상가에는 10여 개의 옷 가게가 모여 있는데 대부분 한국산 의류를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중국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매장 직원과 수입산 물품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강행 중으로 이를 두고 중국이 한국산 옷을 코로나19 감염원으로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상하이·지린성 감염자와 한국 수입 의류 연관성'이란 내용의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매체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같은 날 랴오닝성 다롄시와 장쑤성 창수시 방역 당국의 발표를 인용, "랴오닝성 다롄시는 전날 한국산 수입 의류 판매점 직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그가 판매하던 의류와 포장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산하 매체로 전날 장쑤성 창수시는 "확진자의 자택 옷장에 보관돼 있던 4벌의 한국 티셔츠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다른 환경이나 밀접접촉자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이번 상황은 인터넷에서 한국 의류를 구매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기원을 두고 "우편물이나 냉동식품 등을 통해 해외에서 자국으로 들어왔다"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에는 한국에서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자 한국산 수입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지난달에도 저장성 사오싱시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의류를 통해 감염됐다"며 "한국산 의류를 산 사람은 핵산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주장부터 화난 수산물도매시장 기원설 등이 있지만 코로나19 근원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