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친 뒤 나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일(현지시간)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 등을 계기로 탄도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110주년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추가 도발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그들(북한)이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도발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일본 및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억지력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능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현재 북한이 태양절 등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나 핵실험을 하며 무력 시위 강도를 높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추가 도발을 자제하기를 우리가 분명히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