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연 기관인 TBS(교통방송)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상업 광고 허가를 신청했다.

7일 방통위에 따르면 TBS는 2월 말 상업 광고 허용에 대한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방통위는 허가에 대해 검토 중이며 방송국 설립 목적과 광고 시장 상황 및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방통위는 2019년 TBS가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출연기관으로 변경을 승인할 때 상업 광고는 허용하지 않되, 향후 광고 시장 상황과 TBS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추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TBS는 2020년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한 뒤로도 수입의 70% 상당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출연금은 지난해 375억 원에서 올해 320억 원으로 삭감됐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으로부터의 공익광고·협찬도 2020년 72억여 원에서 지난해 53억여 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방송 광고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TBS의 상업광고가 허용될지는 미지수다.

2019년 TBS의 상업광고가 불허된 배경에도 다른 라디오 방송사의 반대가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방송인 김어준 씨의 정치적 편향성을 둘러싼 논란도 논의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변경 허가는 방통위 전체 회의 의결 사항"이라며 "아직 실무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로, 전체회의 안건 상정 여부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