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에 대한 매파적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7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5포인트(1.37%) 내린 2697.5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07포인트(0.88%) 내린 2710.95에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805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4818억 원, 3246억 원을 팔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날 시장 하방 압력을 가하는 건 연준의 빠른 유동성 축소와 중국 발 공급망 불안으로 꼽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화두인 높은 물가를 감안해 연준이 생각보다 강한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이를 약화 시키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양적 긴축’을 시행하는 속도와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서 연구원은 “중국 상해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만 9982 명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이에 따른 엄격한 봉쇄가 지속 될 것이라는 발표도 영향”이라며 “중국 정부는 항만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 했으나, 입출항이 중단돼 물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현재 미국 시간외 선물은 0.3% 내외 하락을 하고 있지만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국채 금리는 하락하는 등 이틀 연속 변동성 확대가 점차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2.25%), SK하이닉스(-0.44%), 삼성전자(-0.58%)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 삼성전자는 장 중 52주 신저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26포인트(1.72%) 내린 926.8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4152억 원을 사들인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4억 원, 142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엘앤에프(0.39%), 펄어비스(0.10%)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하고 있다. 위메이드(-5.38%), 카카오게임즈(-3.17%), 천보(-4.31%)의 낙폭이 특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