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두 명 중 한 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응답자 중 30%는 대선 이후 윤 당선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에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 역시 과반을 넘겨 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배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4~6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응답자의 54%(매우 잘할 것 11%, 잘할 것 43%)가 차기 정부가 국정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율은 40%(매우 못할 것 17%, 못할 것 23%)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 당선인은 50대(55%), 60대(63%), 70대 이상(73%)에서 국정 수행을 잘 할것이라고 평가 받았다. 20대(49%)와 30대(49%)는 긍정 기대가 50%를 밑돌았다. 40대(잘할 것 39%, 못할 것 55%)는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57%)과 대구·경북(70%)은 물론이고 강원·제주(53%), 서울(57%), 인천·경기(51%), 대전·세종·충청(62%) 등 광주·전라(29%)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당선인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전망이 과반을 넘겼다.
응답자 중 윤 당선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비율은 29%였다. 20%는 당선 후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미지 변화가 없다는 반응은 49%였다. 대선 당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경우 각각 38%, 43%가 당선 후 윤 당선인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해 진영에 따라 윤 당선인에 대한 평가가 양극으로 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사와 심 의원 지지자 중 윤 당선인의 이미지가 개선됐다는 비율은 각각 9%, 4%에 그쳤다.
한편 오는 6월 1일에 실시될 지방선거에서는 ‘국정 안정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2%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해서다. 새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9%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활요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7.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