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화학·이차전지·수소, 광양만 전략산업으로 육성"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인터뷰
기업 진출 발맞춰 산업용지 확보
올 1.8조 유치·일자리 1500개 창출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사진 제공=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기능성화학과 이차전지, 수소를 3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광양만권에 유망기업과 앵커기업을 대거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송상락(사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광양만권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최적의 투자 환경과 기반 시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산업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광양만권의 미래 경쟁력을 자신했다.


송 청장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제위기,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 등 악조건으로 인해 개발이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해부터 각 기업들이 신규 사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광양만권이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경제자유구역이 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양만권 율촌1산단에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HY클린메털, 포스코리듐솔루션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해있다. 포스코 역시 국내 이차전지 소재산업 생산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기업과 연계해 잠재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신규 유치를 추진해 광양만권을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소재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이 청장의 청사진이다.


그는 “최근 모 기업과 1500억 원 규모의 전구체 공장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알루미늄, 니켈 등 생산업체와도 기업 유치를 진행 중에 있다”며 “기업들의 신산업 진출에 발맞춰 해룡·세풍산단 등 광양만권에 충분한 산업용지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경제청은 올해 1조 80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38개 기업으로부터 1조 7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1535개를 창출하고 산업단지 분양률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 청장은 “오는 5월 중 광양만권 핵심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5개년 발전계획을 세워 광양만권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며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한 규제 혁신과 마케팅 강화,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지역 혁신 기관과 기업의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올 하반기 가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산업혁신포럼’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광양만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선정해 중앙부처의 발전 계획과 연계한 신산업 거점화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산과 수소경제 육성에 대응해 탄소중립 선도 기업을 유치하고 데이터센터,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 등 정보통신 분야 혁신 기업을 집중 발굴하겠다는 게 골자다.


한편 송 청장은 대규모 생활숙박시설이 들어서는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경도해양관광단지는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형 관광단지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발전은 물론 나아가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관광휴양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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