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중단됐던 ‘숙박형 수학여행'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100명 미만으로 1박2일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다음달부터는 2박3일 활동을 허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활동기간·인원 제한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팀당 100명 미만으로 1박2일 숙박형 수련활동·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구 수학여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기준안을 초·중·고에 안내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수련활동과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 등 숙박형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12월 수련업체와 여행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거쳐 이번 기준안을 마련했다.
기준안에 따르면 이달까지는 ‘준비 운영 단계’로 수련활동과 수학여행 모두 1팀당 100명 이하로 1박2일간 활동이 허용된다. 내달부터 7월까지는 ‘적극 운영 단계’로 2박3일까지 활동을 허용하고 수련회는 인원수도 팀당 200명으로 확대토록 했다. 8월부터는 ‘완전 회복 단계’로 기간 제한을 없앴다. 인원의 경우 수련활동은 제한을 두지 않고 수학여행은 학교구성원 의견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1팀당 100명 ~ 130명 미만까지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이는 교육부가 지난 2월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에서 발표한 4개 학사운영 유형 중 1번 유형인 ‘정상교육활동’에 해당하는 학교만 가능하다. 정상교육활동은 전 학생이 등교, 모든 교육활동을 실시하는 상태다.
또한 활동 운영을 위해선 학부모 동의율이 70%를 초과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어 실제 활동은 현재 오미크론 확산이 크게 꺾인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부분의 학교가 2학기에 숙박형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1316개 초중고 가운데 433개교가 수련활동을, 432개교가 수학여행을 올해 실시할 예정이며 대부분 9·10월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에서도 지난달 일선 초·중·고교 639곳으로부터 올해 수학여행 운영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7%인 236개교가 숙박·체류형 수학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데부분 학교는 2학기 중 2박3일 혹은 3박4일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다른 시도교육청도 운영 계획 조사를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실제 활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이 꺾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부적인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 학교의 실시 계획을 수합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