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택(오른쪽)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7일 온라인상에서 트로엘스 쇤펠트 시보그 대표와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010140)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상 원자력발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삼성중공업은 용융염원자로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소형 용융원자로(CMSR)는 차세대 원전이라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이다.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높은 효율로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이 원자로는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넓다. 또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재)이 굳도록 설계돼 안정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시보그와 함께 올해 안에 최대 800MW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해 선급 인증과 영업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후 부유식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발까지 확대한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은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부터 원자력까지 탄소중립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 선점으로 미래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