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을 승리하는데 일등 공신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이 8일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권 의원은 윤 의원이 임기를 시작하면 공약을 법제화하기 위해 원내를 지휘하고 제일 앞장서서 172석의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하는 중책을 맡았다. 윤 당선인은 원내대표 선출 직후 전화를 걸어 “함께 노력하자”고 축해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윤석열 정부 집권 1년차의 원내대표로 의원들이 선택해주셔서 정말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와 함께, 또 우리가 함께 갈 때만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고 2년 후 총선에서도 승리해 지지해주신 국민들께 큰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집권 1년차 원내대표는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다. 책무에 걸맞은 책임감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순항할 수 있도록 야당과의 협치에 더욱 정력을 쏟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 한 분 한 분의 도움을 받아 이 어려운 정치환경을 잘 헤쳐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요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옆에서 뵈면 좀 안 됐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업무가 너무 많아 좀 안쓰럽다. 격무에 과연 건강이 버텨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당선된 날만 좋고 그 다음부터는 고행길이라고 하는데, 저도 솔직히 말해서 기쁘긴 기쁘지만 영광보다는 어깨가 더 무겁고 험난한 길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시험은 혼자 공부하면 되는데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이 원내대표라는 생각으로 앞장서고 참여하고 함께해줄 때만 승리가 담보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이 괴롭히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한 김기현 전임 원내대표와 이준석 대표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냐, 또다시 우리 당이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속에서도 의원들 역량을 총결집시켜 대(對) 민주당 투쟁, 선거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도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맏형격인 권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직접 권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국민을 위해 함께 제대로 일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당정이 환상의 호흡으로 국민만을 위한 원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도 당부했다. 또 권 당선인의 '국민 편에 서는 강한 여당' 슬로건에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해 협치도 주문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무엇보다 경제와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 어려운 시기인만큼, 풍부한 경륜을 갖춘 4선 중진의 권 신임 원내대표가 당내 화합과 여야 협치의 과제를 원만하게 풀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