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재출시된 SPC 포켓몬빵이 폭발적인 인기 속에 '품귀 대란'을 겪으면서 판매처에서는 일명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현상을 불러온 '띠부띠부씰'이 중고 물건을 사고파는 플랫폼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포켓몬 띠부띠부씰 완성본 팝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판매글 작성자 A씨는 "159종 전 종이고요. 씰북에 잘 보관하고 있다"며 "가격은 협의 가능하다"고 적었다.
A씨가 올린 판매 가격은 80만원으로 159종을 110만원에 올려놓은 또 다른 판매글도 눈에 띈다.
해당 판매자는 "취미로 다시 모으려고 판다"며 "미개봉 스티커 또는 직접 빵을 뜯어 모은 120개의 스티커에 나머지는 직접 구하러 가서 상태를 보고 산 직거래 물품"이라고 했다.
한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인기 포켓몬인 '피카츄' 띠부띠부씰은 1개에 10만원, '뮤' 띠부띠부씰은 4만5000원에 거래된다. 포켓몬 빵 개당 가격이 1500원인 점을 감안할 때 수십 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1998년 포켓몬빵 출시 당시의 '띠부씰 구버전'도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구버전 띠부씰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기본 1개당 10만원 이상의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다시 출시된 포켓몬빵의 띠부씰과는 다른 디자인으로 오리지널이라는 희소성과 프리미엄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월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2014년 허니버터칩처럼 전국적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포켓몬빵 물량이 전국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편의점은 제품을 미끼로 도 넘는 '끼워팔기'를 하거나, 특정 금액 이상 구매자만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상식을 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