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EX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 친환경차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전기차 및 수소차의 원료·소재부터 부품 제조, 에너지 운송·저장·충전, 완성차 생산 등에 이르기까지 제반 과정에 속한 기업 중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내연기관차 퇴출 시기를 앞당긴 윤석열 정부에서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한 달간 변동장에서 9%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전기차·수소차 관련 핵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하는 ‘FnGuid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지수’를 비교지수(BM)로 하고 있으며 △엘앤에프(9.63%) △에코프로비엠(9.50%) △천보(8.92%) 등 2차전지 부품·소재 업체, △삼성SDI(6.41%) △SK이노베이션(5.63%) △LG에너지솔루션(5.44%) 등 2차전지 제조 업체, △기아(6.77%) △현대차(6.69%) 등 완성차 업체가 주요 구성 종목이다.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재량에 따라 운용하며 BM보다 높은 성과를 추구한다. KINDEX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07%로 같은 기간 FnGuid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지수의 성과(4.56%)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해 5월 상장한 이후 수익률(3.45%) 역시 BM(-10.78%)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미래차 육성을 위한 윤 당선인의 공약이 주목받으며 친환경 자동차 테마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전기·수소차를 포함한 전기동력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666만 대로 전년(316만 대) 대비 두 배 이상 규모가 늘어났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지속됐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정부가 드러낸 친환경 전환 의지 역시 국내 관련 업계에 중장기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미래차 및 2차전지 등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논의도 진행 중이다. 최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 시황 악화로 주가 흐름이 부진하지만 친환경차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장기적인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부장은 “내연기관차의 친환경차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향후 5년간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친환경차 테마가 향후 10년 인상 지속될 메가트렌드인 만큼 글로벌 선두권에 있는 국내 2차전지 및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 확대로부터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