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車보험료 최대 1.4% 내린다

영업용은 3%대 올라

/사진=이미지투데이

11일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는 내리고 영업용 보험료는 오른다. 가입자만 2000만여 명에 달하는 자동차보험료 변동은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0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모두 1.2% 인하한다. 영업용은 3% 정도 올린다. 개인용은 일반 자가용, 업무용은 회사 등 법인 차량, 영업용은 화물차나 배달 차량을 의미한다. 개인용이 자동차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KB손해보험도 같은 날 개인용과 업무용은 1.4%와 0.3% 내리고 영업용은 이달 말께 4%대 정도 올릴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3일부터 각각 1.2%와 0.8% 인하하고, 영업용은 3% 인상한다.


자동차보험료 조정은 2020년 1월 3%대 인상 후 2년 만이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고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고객과 나누기 위해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 및 정비 요금 등 보험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했으나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상황을 고려해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자동차보험료 조정에서 개인용과 업무용만 내리고 화물차 등 영업용은 올려 취약층은 외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손해보험사들은 화물차나 택배 차량의 사고가 증가해 손해율이 올라가면서 자동으로 보험료 역시 오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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