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약탈자를 촬영하라" 우크라軍, 러시아 포로 사살

부차 남서쪽 10여㎞ 떨어진 마을 인근 도로서 촬영

러시아군 전차(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생포한 러시아군 부상병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위터,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된 동영상 링크를 게시하면서 “해당 영상 속에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부근 한 마을 외곽에서 부상당한 채 붙잡힌 러시아군 병사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 속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머리에 재킷이 감싸진 채 숨을 쉬고 있는 러시아군을 가리키며 “이 약탈자들을 촬영하라”며 “살아있다. 숨을 헐떡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군을 향해 두 차례 총격을 가했고, 이후에도 러시아 병사가 움직이자 한 차례 더 발포했다. 총을 맞은 러시아군 병사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병사는 “이들은 인간도 아니다”라면서 “러시아 대위 두 명이 포로로 잡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생포한 러시아군 부상병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영상 일부가 공개됐다. 텔레그램 캡처


NYT는 “총을 맞은 병사 이외에 최소 3명의 러시아군 병사들이 사망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사망자) 모두 러시아군이 흔히 사용하는 흰색 팔띠를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군 부상병에게 총을 쏜 병사와 그들의 동료들은 팔에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패치를 붙이고 있거나 우크라이나군이 주로 사용하는 파란색 팔띠를 착용하고 있다.


다만 NYT는 “영상 속에서 병사들이 속한 정확한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지난 달 30일 러시아군이 민간인에 대한 학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키이우 근교 부차에서 남서쪽으로 10여㎞ 떨어진 드미트리우카 마을 인근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서쪽 마을에서 철수하는 러시아군을 향해 매복 공격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역시 “우크라이나군의 정교한 작업을 통해 러시아 호송대를 파괴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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