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확장론 펴는 김민석 "강경화·강병원·김현종·박용만"호출

"이낙연·추미애·박용진·박영선은 마지막 카드로"
"송영길 마이웨이 방침…이야기 보탤 필요 없어"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강병원 민주당의원·김현종 전 청와대 안보2차장·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강경화, 강병원, 김현종, 박용만 ‘신4인방 검토와 타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한 데 이어 후보 역시 교황선출(콘클라베)방식으로 하자고 제안한 바 있었다. 이번엔 아예 새로운 인물을 제시한 만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문제의 후보군을 거르고 최후 호출용 당내 후보군을 대비시키되, 지방선거 전체 승리를 바라본 신상품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시간이다. 이들에 대한 검토와 타진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경화(전 외교부 장관)는 '글로벌 서울'의 시대정신에 맞고 박영선 보궐선거를 지원해본 탁월한 통합형 여성 지도자고, 강병원(민주당 재선 의원)은 서울선거에 잘 준비된 매력적인 포스트 86형 당내정치인"이라며 "김현종(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과 함께하고 소신과 실력을 갖춘 실용형 글로벌 검투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용만(전 두산그룹 회장)은 재계의 김근태 같은 느낌과 이력을 지켜온 귀한 기업인"이라면서 "이들은 하나같이 지지율 2%에서 시작해 대역전을 일궈낸 '조순 드라마'의 2022년판 주인공들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의원은 "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용진·박영선 등 대선주자급 후보군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부르면 나와야 한다. 그게 당인의 의무다'란 입장에서 호출 준비를 하되 가급적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고 경쟁력을 점검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모두에게 쉽지 않을 가혹한 요청이고 참신함을 바라는 민심의 눈으로 보아 최선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송영길 전 대표 출마와 관련해 "송 전 대표의 문제는 더 논하지 않겠다. 송 전 대표의 마이웨이 방침이 확인되어 더는 서로 불편한 얘기를 보탤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지난 7일 마감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신청에서 서울시장 후보에는 송영길 전 대표와 재선 박주민 의원, 열린민주당 출신의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신청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