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고시원 화재 현장 찾은 오세훈 "스프링클러 일제 점검"

"사고 현장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보고 받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등포구 고시원 화재 현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영등포구 고시원 화재 현장을 찾아 "전 고시원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는지 다시 한번 일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사망자 2명이 발생한 화재 현장을 사고 2시간 30분 만인 오전 9시께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2018년 종로 국일고시원 사건 이후 좁은 공간에서 불이 나면 피해가 심각해지는 것이 염려돼 스프링클러 설치 등 여러 조치를 시행했다"며 "서울 시내 전체 고시원 중 신축 건물은 당연히 의무화됐고 오래된 건물들도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이 영등포 고시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는 보고를 일단 받았다"며 "급하게 스프링클러 설치율을 높여왔던 것이 일정 부분 이런 사고 현장에서 피해 확대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시원에서 피해가 크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프링클러를 100% 설치하고 작동도 문제없는지 늘 점검해서 사고 시 완벽히 작동하도록 점검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6시 33분께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고시원 2층에서 불이 나 남성 2명이 사망했다. 화재는 9시 37분경 완전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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