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리포트]쇼피파이 창업자 의결권 비중 높인다…10대1 액면분할도 추진

창업자 의결권 비중 34%→40%
주가 소폭 상승해 617달러로 마감

쇼피파이 로고 /사진 제공=쇼피파이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주식을 10 대 1로 쪼개는 액면분할에 나선다. 동시에 토비 루트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의결권 비중을 40%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11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쇼피파이는 주주를 대상으로 한 제안서를 통해 루트케 CEO의 의결권을 보호하기 위해 창업자 지분을 추가로 지급하는 안건과 회사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하는 안건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쇼피파이 측은 주식 액면분할은 개인 투자자의 투자를 좀 더 쉽게 하고,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기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피파이는 제안서를 통해 “루트케 CEO는 쇼피파이의 전략적인 비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핵심 인물”이라며 “이 같은 제안은 그의 이해관계와 주주의 장기적인 가치 창출의 관점에서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트케 CEO는 현재 보유한 슈퍼의결권 클래스 B 주식에 보태 추가로 창업자 지분을 받으면 의결권이 34%에서 40%로 상승하게 된다. 이 창업자 지분은 루트케가 쇼피파이의 CEO나 이사, 고문으로 남아 있는 한 계속 보유할 수 있다.


2006년 창업한 쇼피파이는 2015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루트케 CEO를 비롯한 임원들은 일반 클래스 A 주식보다 10배의 의결권을 갖는 클래스 B 주식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지배구조에서는 클래스 B 주식의 비중이 전체 발행 주식의 5% 미만으로 떨어지면 이들 주식이 자동으로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된다. 이는 증자나 다른 회사 인수가 이뤄질 경우 루트케 CEO의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쇼피파이의 주가는 2.35% 상승한 61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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