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일동제약 매수·매도 1위

[미래에셋증권 엠클럽 집계]
엘앤에프·GS글로벌·에코프로비엠 매수세
일동제약·엘앤에프 등에 매도 몰려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오전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일동제약(249420)으로 조사됐다. 엘앤에프(066970)와 GS글로벌(001250), 에코프로비엠(247540), 한신기계(011700)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일동제약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은 최근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중에 있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가 일본에서는 조건부 승인 절차에 들어가면서 국내 긴급사용승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후보물질에 대한 2상과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직접 생산과 판매가 가능한 S-217622에게 우호적인 시장환경이다"며 "품목 승인 획득 시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수 2위는 엘앤에프이다. 엘앤에프는 리튬 2차전지의 4대 주요 물질 중 핵심 소재인 양극화 물질을 생산한다. 증권가에서 엘앤에프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엘앤에프가 올해 1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47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전 분기보다 68% 늘어난 수치다. 또 시장 예상치인 37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엘앤에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작년보다 208%, 400% 각각 증가한 3조 원, 221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내년부터 단결정 니켈 계열 양극재 대량 양산 매출도 발생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 4차 배터리 수주 이후 엘앤에프도 관련 양극재 추가 수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GS글로벌이 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GS글로벌은 GS에너지와 함께 매장량 약 1억 4000만톤 규모의 인도네시아 BSSR 석탄광 지분 14.74%(GS에너지 9.74%·GS글로벌 5%)를 약 4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으며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한 기업이다. 유럽연합(EU)이 오는 8월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 인도네시아 석탄 생산광 지분을 가진 GS글로벌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측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EU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을 포함하는 제5차 대러제재를 채택했다. 8월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EU 수입이 금지된다. 러시아가 연간 약 80억 유로(약 10조 7000억 원)에 상당하는 수입을 잃게 된다는 의미라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설명했다. 러시아의 전체 석탄 수출량의 4분의 1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 나온다.


또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한국 총판사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추정된다. 쌍용차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생산 기술협약을 맺은 비야디는 과거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매수 4위는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은 6일 석 달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장 마감 이후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로 해외 진출이 가시화된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조달 자금 가운데 4700억 원은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법인인 에코프로글로벌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법인 산하의 에코프로유럽과 에코프로아메리카가 해외 협력사와 조인트벤처(JV)를 통해 현지 생산 설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6년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양극재 생산능력의 59% 수준인 32만 톤을 담당할 해외 생산 거점 마련을 알리는 첫 의사 결정이다. 단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시장이 기대하던 해외 진출 계획이 현실화된 만큼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 역시 일동제약였으며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KG케미칼(001390), KG스틸(016380), GS글로벌 등도 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전거래일인 11일 1위 종목은 엘앤에프였다. 일동제약과 에코프로비엠, KG케미칼, 효성첨단소재(2980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일 매도 1등은 일동제약이었으며, 엘앤에프와 KG케미칼, 한신기계, 에코프로비엠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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