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표 오르가니스트 데이비드 티터링톤, 다음 달 내한 리사이틀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취소됐다 2년만에 다시 열려
영국 파이프오르간 역사 만날 수 있는 무대 선보일 예정


영국을 대표하는 오르간 연주자로 영국 왕립음악원 오르간의 총 책임자인 데이비드 티터링톤(사진)이 다음 달 17일 약 3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공연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 열리는 해외 오르간 연주자의 내한 리사이틀이라 눈길을 끈다.


롯데문화재단은 티터링톤이 다음 달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르간 리사이틀을 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초 지난 2020년 9월 같은 장소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 연주자에 대한 입국이 규제되면서 이를 취소한 바 있다.


롯데문화재단의 설명을 들어보면 티터링톤은 전 세계를 도는 연주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으로 1년 일정이 빼곡해,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오르가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영국 왕립음악원 오르간의 총 책임자이자 런던대학교 교수이며, 영국 세인트 올번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 페스티벌의 예술감독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런던 웨스트 민스터 스미스 스퀘어 중앙에 있는 교회인 세인트 존 스미스 스퀘어의 오르간 큐레이팅도 그가 한다.


재단 측은 티터링톤이 이번 공연에서 영국 파이프 오르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 윌리엄 버드의 ‘환상곡’, 헨리 우드가트라팔가 해전 100주년을 맞아 작곡한 ‘영국 해가에 의한 환상곡’, 현대 작곡가 노먼 코커의 대표작 ‘튜바 튠’ 등을 들려준다. 또한 영국을 자주 찾으며 19세기 영국 오르간 음악에 영향을 미쳤던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울’ 서곡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롯데문화재단이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 온 기획공연 ‘오르간 시리즈’가 약 3년만에 재시작함을 알리는 자리기도 하다. ‘오르간 시리즈’는 전 세계 대표 오르가니스트를 초청해 리사이틀을 하는 이벤트로, 올리비에 라트리,웨인 마샬, 다니엘 로스, 아르비드 가스트 등 유명 연주자들이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2020년 이후 열리지 못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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