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월급 전액 위믹스에 베팅"

이달부터 급여 전액 위믹스 매입에 활용
"위믹스에 대한 확신 보여주기 위한 결정"


장현국(사진)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이달부터 자사 암호화폐 가상자산 '위믹스(WEMIX)'로 받기로 했다.


13일 위메이드는 위믹스네트워크 공지를 통해 장 대표가 이달부터 자신의 급여 전액을 '위믹스'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지급받은 배당금도 위믹스를 사들이는데 쓴다.


위메이드는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보상을 아무런 조건 없이 위믹스 생태계와 연계하기로 했다”라며 “이 같은 결정은 돈버는게임(P2E), 탈중앙화금융(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FT)를 넘어 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결정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9월 블록체인 게임 ‘미르4’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초 위메이드가 위믹스 매각으로 2271억원을 현금화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3만원에 근접했던 위믹스 가격은 현재 5분의 1 수준인 5000원 대에 머물러 있다.


이어 지난 2월 창사 이래 최대 매출(5607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지만 장외 주가가 하한가를 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3524억 원) 중 60% 이상인 2255억 원이 위믹스 유동화 금액이라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결국 위메이드는 외부 감사 과정을 거치며 위믹스 유동화 금액을 매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며 지난해 매출을 당초 발표치보다 2300억 가량 줄어든 3524억 원으로 정정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장 대표의 모든 급여 및 관련 세금이 공제된 배당금이 아무런 조건 없이 위믹스에 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장 대표와 위메이드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위믹스 생태계 가치를 믿고 비전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이 성장과 성과로부터 충분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장 대표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급여 3억8000만원 △상여 31억78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33억5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등 총 69억1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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