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수주 실적 호조에 조선株 연일 상승세


국내 조선주가 1분기 수주 호실적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전 9시 24분 기준 삼성중공업(010140)은 전일 대비 2.67% 오른 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은 2.64% 오른 8만56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미포조선은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전날까지 14.9% 올랐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329180)(2.20%), 대우조선해양(042660)(2.08%), 한국조선해양(009540)(1.20%)은 상승세다. 이들 종목은 이번주 내내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선박 발주 호조로 한층 높아진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DB금융투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조선소는 LNG선과 컨테이너선 수주가 대폭 늘면서 1분기 수주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이미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373억 달러의 40.9%(152억 달러)를 달성했다. 조선사별로 보면 올해 연간 수주 목표 대비 1분기 말 달성률은 현대삼호중공업이 90%에 달했고 이어 대우조선해양(47%), 현대미포조선(42%), 현대중공업(26%), 삼성중공업(25%)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에너지 수입처를 다변화하면서 국내 LNG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세에 힘을 더한다.


최근 원화 약세 흐름도 국내 조선사들에 우호적인 요소다. 조선사는 선주와 수주 계약을 미국 달러로 체결하기 때문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수주 시 통화선도 헤지를 70%만 가져가고 나머지 30%는 오픈 포지션으로 남겨놓는다"며 “이 경우 원화 약세 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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