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한 살 아기를 성폭행하고,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9일 경찰에 체포된 러시아 군인 알렉세이 비치코프(24)의 모습. 우크라이나 외교관 올렉산더 셰르바 트위터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서 11세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만행이 폭로됐다. 특히 피해 소년의 부모로 하여금 성폭행 장면을 강제로 보게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은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소년의 엄마를 앞 의자에 묶어두고, 성폭행 장면을 강제로 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소바는 러시아 군인에 의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성폭력 피해를 지속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데니소바는 이밖에도 14세 소녀가 러시아 군인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임신하거나 여성들이 25일간 감금된 채 성 노예가 된 사례 등을 공개하면서 “러시아 군대는 어린아이들을 성폭행하는 등 잔인함의 수준이 끝이 없다, 테러리스트와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러시아 군인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성폭행 가해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1세 아기를 성폭행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체포된 바 있다.
해당 군인은 러시아 출신의 97년생 알렉세이 비치코프로 알려져 있으며 동료들에게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다 영상이 유출돼 덜미를 잡혔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고, 이를 전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