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에 국내 굴지의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최적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노타의 기술로 AI 성능은 물론 클라우드 경제성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노타는 카카오의 투자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노타는 디바이스에 맞춰 AI모델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 2015년 창업 직후 네이버 D2SF로부터 첫 기관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뛰어난 기술력으로 국내외에서 엔비디아, 인텔, 삼성SDS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삼성과 LG CNS,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의 투자사로부터 누적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AI 최적화 기술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노타의 대표 솔루션 제품인 ‘넷츠프레소’(NetsPresso)는 자동화된 AI 최적화 플랫폼이다. 많은 인력과 비용·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넷츠프레소는 전문 엔지니어 없이도 단기간에 각 기기에 맞는 최적의 AI모델을 만들 수 있다. 넷츠프레소를 통해 개발된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 제품·서비스 운영 비용을 8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노타는 엣지 기반 지능형 교통 시스템, 안면인식 기반 출입 인증, 차량 내 저전력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은 물론 대규모 서버나 클라우드에도 AI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은 노타는 4월 중 넷츠프레소의 3개의 서브 모듈 중 하나인 ‘모델 서치’(Model Search)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델 서치는 타겟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자동으로 탐색해주는 솔루션으로, 단기간에 실제 하드웨어 테스트 기반의 정확한 결과물을 제공한다.
권기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앞으로 AI 모델을 경량화해 ‘엣지’에서의 AI 성능을 높이고 클라우드에서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네이버 D2SF와 삼성그룹, LG CNS의 전략적 투자에 이어 카카오 그룹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및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