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바이오]코로나19 감소세 뚜렷…현대바이오 투자자 관심도 하락

코로나19 치료제 국가 임상지원 대상 선정 소식 전날 전했지만
신규 확진자 수 줄면서 거래량 감소…고수익 투자자 사이서도 매도세




현대바이오(048410)가 13일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국가 임상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힌 가운데 14일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날에 비해 다소 식었다. 국가 임상지원 대상에 선정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어 제약업계 전체로는 치료제 개발 동력이 약화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날 14시 10분 현재 현대바이오는 전날보다 1.94% 오른 3만16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160만 주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전날 9.54% 오르고 620만 주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친 데 비하면 투자자 관심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 눈에 띈다.


고수익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주식 투자 고객 중 지난 1개월 간 수익률 1% 안에 드는 ‘고수’들이 이날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중 현대바이오는 14위에 올랐다. 전날엔 이들 고수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중 13위가 현대바이오였다.


현대바이오는 전날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CP-COV03’의 임상2상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지원 대상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지원재단은 현대바이오의 CP-COV03 임상 2상에서 연구자(PI) 연계와 임상참여자 모집 등을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임상시험 포털’을 통해 향후 임상시험 참여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CP-COV03는 약효의 초점을 바이러스가 아니라 그 숙주인 세포에 맞추는 '숙주표적' 항바이러스제다. 현대바이오는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해 임상참여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 2a·2b상을 통합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4만844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19만5419명보다 4만6976명 적고 일주일 전인 7일의 22만4788명보다는 7만6345명 적다. 2주 전인 지난달 31일 32만695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4주 전인 지난달 17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62만1179명과 비교하면 이날 확진자 수는 4분의1 수준이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보고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증감과 관계없이 치료제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곧 임상 참여자 모집과 투약이 이뤄진다”면서 “개발과 관련한 모든 사항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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