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기초자격평가시험 갑질

경북지역은 고사장을 안동, 영주로 지정
울릉도포함 원거리 후보자에게 큰 부담
시험교재는 후보에게 파일로 판매해 떼돈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자체 시행하는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시험으로 예비후보자들에게 감질을 한다는 비난아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당사상 처음 실시하는 이 자격시험을 일요일인 17일 전국 광역자치단체별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전 8시까지 지역별로 배정된 고사장에 입실하라고 15일 고지했다.



이에 따라 경북지방에서는 기초·광역의원 공천희망자 526명이 응시한 가운데 고사장을 경북 북부지역인 안동과학대와 같은 권역인 영주시 제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해 후보자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이번 시험에 응시하는 예비후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시험을 치르는것도 이상하고 자존심까지 상하는데 더해, 권역별로 묶어서 시행하지 않고 고사장을 같은 권역에 지정함으로써 공천에 매달리는 후보들을 힘들게 한다”고 불평했다.



국민의힘은 경북지역에서 2곳 고사장을 모두 같은 북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포항시, 경주시, 청도군을 비롯한 원거리에 있는 후보자들은 하루전에 출발하거나 당일 새벽에 출발해야한다. 여기에는 울릉도 후보들도 포함된다.


이같은 처사는 중앙당이 저자세일 수밖에 없는 힘없는 공천희망자들에 대한 갑질이요 횡포라는 여론이다.



관계자들은 경북지역은 고사장으로 두곳을 지정했는데 한곳을 더해서 북부지역인 안동권과 동남부지역인 포항권, 중서부지역인 구미권역으로 구분해서 치른다면 후보들 불편을 훨씬 덜수 있을것이라며 후보들에 대한 배려는 없고 돈만 밝힌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시험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중앙당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도당에서는 아는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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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시험을 앞두고 예산문제집 등이 담긴 수험자료 파일을 다운받는 대가로 1회 5만원씩 판매해 공당이 봉이 김선달같은 장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시험결과 기초의원은 3등급 광역의원은 2등급이상 받은자에 한해서 공천자격을 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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