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 후 아무도 없는 허공에 악수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바이든의 치매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있는 농업·기술(A&T) 주립대학에서 경제 정책과 관련한 연설을 가졌다. 초당적 혁신법에서 제안한 대로 반도체 생산을 위한 재정 지출을 늘리라고 의회에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문제의 장면은 연설을 마친 직후에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은총을"이라며 연설을 마친 뒤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악수를 하려는 듯 오른손을 내밀었다. 다만 무대에는 아무도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듣던 사람들은 멀리서 박수를 칠 뿐 누구도 악수를 하러 무대에 올라오지 않았다. 악수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바이든 대통령은 어리둥절한 듯 무대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서성거리다가 퇴장했다.
이 장면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치매설을 재점화했다. 올해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은 자주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주요 인사 이름을 종종 잊거나 장소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여러 차례 치매설에 휘말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과정 중 바이든 대통령의 치매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공화당 부위원장을 지낸 하밋 딜론 변호사는 트위터에 "바이든을 정상으로 보이게 하려는 백악관과 바이든 가족 참모들은 어디로 갔느냐"면서 "바이든을 치매 환자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 정말 이상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리트윗하면서 눈알을 굴리는 이모티콘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