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플랫폼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의 김본환 대표가 변호사 단체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국내 리걸테크 산업이 글로벌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한국벤처창업학회의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검찰의 두 차례 무혐의 처분에 이어 법무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모두 다 로톡을 합법 서비스로 인정했지만 변호사 단체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네이버, 다음, 구글도 로톡과 동일한 서비스(변호사 광고)를 하고 있으나 (스타트업인) 로톡만 유일한 타깃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리걸테크 기업이 7,000 개가 넘고 그 중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기업도 10개가 넘지만 한국 리걸테크는 기득권에 가로 막혀 글로벌 기준에 현저히 못 미치고 있다”며 “글로벌 리걸테크 업체들이 최신의 기술과 데이터로 중무장해 들어오면 국내 리걸테크 기업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혁신 서비스 존속의 여부는 국민의 편익이 돼야 한다”며 “리걸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한 각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로톡을 막겠다고) 변호사 단체가 택시 단체와 연대하겠다는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혁신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는 것에 정부가 공감하고 어떻게 현명한 미래로 나갈 것 인지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