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에서 여러 업체에 지속해서 '악성 리뷰'를 단 고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 보통 업체의 리뷰를 '낮은 순'으로 정렬해 본다는 A씨는 최근 여러 업체에 별점 1점을 준 사용자의 아이디가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다. 그는 1점을 준 B씨가 작성한 리뷰를 비교해보니 전체 리뷰의 80~90%가 1점이었으며, 모두 조롱과 비하의 의도가 다분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캡처해 공개한 B씨의 리뷰는 "커피에서 발냄새나요","뼈에서 잡내 올라옴", "생선 냄새 비린내 엄청나게 나고 육회 엄청 오래된 듯" 등의 내용이었다. '게시 중단 요청'으로 인해 비공개 처리된 리뷰도 다수 확인됐다. 여러 업체의 사장님들은 B씨에게 "저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셨나요", "죄송합니다" 등 사과를 전했다.
특히 B 씨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에는 과거 '알몸 김치' 파동을 일으켰던 사진을 올리며 "김치가 푸석푸석해서 원산지를 봤더니 중국산 김치네요. 작년쯤 아래 사진이 언론에서 이슈돼서 그 뒤로는 중국산 김치는 절대 먹지 않는다"고 적었다.
해당 업체가 B씨의 리뷰로 인해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항의하자 B씨는 "주문이 이 사진 한 장으로 뚝 끊겼다니 본인 가게가 장사 안되는 걸 저한테 프레임 씌운다"며 "본인 김치라고 한 적도 없는데 혼자 발끈하시네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업체는 B 씨에게 "저희가 잘못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악의적인 악성 리뷰를 전에도 많이 하셨다"며 "피해를 받은 다른 매장들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 자료를 모아 대응할 생각이다. 한 번씩 실수할 때 받는 별점 1개는 괜찮지만, 손님한테만 유독 다른 가게들도 실수하는 게 너무도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B씨의 이런 리뷰 행태를 지켜보던 A씨는 여러 차례 배달 앱 고객센터를 통해 신고했고, 최근 배달 앱 측으로부터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객센터 측도 B씨의 리뷰를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했다.
A씨는 "누군가는 '네가 뭔데 오지랖이냐'고 하실 수 있지만, B씨가 작성한 리뷰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보면 화가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다"며 "진짜 칼만 안 들었지, 잠재적 살인자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