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시간벌기를 위한 면피성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MBC)에 출연해 “의혹들에 대해서 그냥 몇 가지 대충 눙치고 넘어갈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편입학 문제랑 병역 문제에 대해서 한두 가지 건이 아니라 아마 국민들께서 도대체 이 사안의 문제가 몇 가지나 되는지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며 “일단 지금 필요한 건 지명철회가 우선돼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는 검찰총장 때 했던 것처럼 직접 수사를 지시해야 될 사항이라고 본다”며 “정부 고위관료로서 부적합성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실제로 법률위반과 같은 여러 가지 의혹들이 꼬리를 잇고 있기 때문에 수사를 피해갈 순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마치 본인이 법관인 것처럼 얘기하셨던데 팩트를 확인하기 위해서 소위 검찰에서 수사할 때 압수수색 이란 걸 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떤 자료들이 어떻게 지워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수사를 진행해야 될 사안”이라며 “저희가 제기했던 수많은 팩트들에 대해선 억지로 눈감고 있는 것 아닌가, 국민들 눈높이를 얼마큼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후보자의 자녀 편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무엇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서류 평가가 이뤄졌는지 알 길이 없다”며 “실제로 경북대에 방문을 해서 서류평가의 기준이 뭐냐, 자료를 달라, 그러지 않으면 의혹이 해소될 수 없다고 얘기했지만 경북대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는 아침 10시 정도에 만났는데 그때는 자료 요청에 다 응하겠다고 했지만 저녁 6시 이후에는 퇴근해야 돼서 줄 수 없다, 또 주말에는 쉬어야 되기 때문에 줄 수 없다, 월요일부터 자료 제공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무슨 반장 선거 하는 것도 아니고 한나라 공직자 그리고 장관, 보건복지의 최고 수장을 뽑는 일인데 이렇게 한가롭게 얘기해도 되는 건가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정 후보자에 대해 본인이 먼저 자진사퇴하고 본인 스스로 수사요청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방송에 나와서 본인의 의견을 밝힐 것이 아니라 이제 본인은 정부여당의 일원이신 것”이라며 “인수위가 됐든 혹은 윤 당선인에게도 그 부분을 명확히 해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게끔 해야 되는 것이지 밖에서만 이야기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믿겠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