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오세훈 후보가 강하다고 하지만 우리 정세균 전 총리와 고민정 의원에게 진 분”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은 적어도 윤석열 정부와 맞설 수 있는 정치적 경륜과 내공을 가지고 있고 오세훈 시장과 TV토론에서나 모든 분야에서 압도할 수 있는 그런 후보가 필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에 빗대어 자신의 강점을 호소했다. 그는 “13척이 있었는데 12척의 배들은 뒤에 놔두고 대장선이 제일 먼저 가서 싸웠다”며 “대장선이 모범을 보이고 정말 필사즉생의 각오로 싸워주기 때문에 나중에 12척이 힘을 합쳐서 결국 대승리로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은 단순히 서울시만의 선거가 아니라 경기도, 인천을 같이 하나로 연결시켜내고 충청도와 전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최전선에 있는 선거”라며 “당 대표를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저를 도구로 해서 우리 대선에 석패했던 많은 지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끌어 모아 투표장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당내 주장이 괴로울 것이라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 당이 더 고민하시니까 그럴 거라고 이해를 한다”면서도 “제가 파격적 새 얼굴이다 이렇게 제가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실험적으로 할 수는 없다. 서울시장 선거를”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끼리끼리 골목 패거리 내각”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조국 사태를 비롯해서 소위 이런 인사권의 문제에 대해서 공정과 상식을 외치면서 인기를 끌어서 대통령까지 되신 분인데 한술 더 뜨고 있다”며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나. 이건 사실상 검찰공화국으로 가려는 시초를 보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아주 끼리끼리 내각, 자신이 비판했던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보다 훨씬 한 술 더 뜬 그런 윤로남불 내각이다”며 “이 정부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옆에서 그래도 제대로 된 쓴소리. 민심을 전할 수 있는 견제 장치가 필요한데 서울시장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고 일방 독주는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UN 제5본부 유치 같은 경우는 중앙정부랑 협력을 해야 되는 상황 아니겠느냐”며 “인천의 세계녹색기후기금처럼 서울시장이 돼서 UN 제5본부 유치에 성공한다면 이 또한 그렇게(성공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