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정호영 청문회 봐달라…김오수 사퇴 별도 입장없어”

정호영 기자회견 이후 尹, 별다른 반응없어
"文, 청와대 퇴거시한은 인수위와 무관한일"
"한일협의단 日총리 접견 등 모든 의제 논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기자회견을 열어 자녀의 부정 편입학과 병역 의혹 정면 반박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이 “국회 청문회를 지켜봐 달라”고 18일 밝혔다.


이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서울 통의통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며 “차분하게 과정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국민 앞에서 모든 것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스스로 수사까지 의뢰하겠다고 했다”며 “국회 청문회 자리를 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임자인지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전 인사 검증에 소홀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대 인수위보다 치밀한 검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검증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절대 자평할 수 없다”며 “적임자라고 추천한 후보에 대해 청문회 통해 검증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일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병역 등급 판정 등과 관련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반발하며 17일 전격 사퇴 의사를 표명한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의)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고검장들은 대검찰청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과 총괄 사퇴 여부를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9일 청와대를 비우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가 실무 논의로 통해 발표하는 것으로 인수위와 무관한 일”이라며 “문 대통령이 9일 자정 나가는 것은 청와대에서 확인할 일이지 인수위와 협의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5월 10일 0시를 기점으로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하루 앞서 9일 청와대를 나오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한미정책협의단이 미국 고위층을 만나지 못했다는 질문과 관련해 “문전박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선인 자격으로 협의단을 파견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백악관 인사를 모두 만나 중요한 말을 나누고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일본에 파견하는 한일정책협의 대표단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접견을 비롯한 모든 의제를 들고 일본으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단장을 맡은 한일정책협의 대표단은 24∼28일 일본을 방문해 대북 정책 공조, 한일 현안 등을 논의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정·재계, 학계, 시민사회 인사들을 만나 경제 안보 정책 구상을 논의한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오늘 오후 정·재계, 학계, 시민사회 단체 인사들과 함께 글로벌 중추 국가 경제 도약을 향한 정책 간담회를 연다”며 “대한민국 복합위기 극복과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향한 경제안보 방안을 함께 구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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