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의를 반려하기로 했다. 또 김 총장과 면담을 통해 의견을 듣기로 했다.
청와대는 18일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오늘 중 면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했기에 행정부 수반으로서 의견을 듣기 위해 면담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과 만나 소통을 통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권 박탈과 관련 “국회의 시간”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국회에서 검찰 등 이해관계자와 대화를 통해 타협을 볼 것을 요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때문에 김 총장이 앞서 면담을 요청했을 때에도 응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김 총장이 전격 사퇴의사를 표명하고 국민의힘 등에서 문 대통령에게 검찰 수사권 박탈법안과 관련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력을 주는 등 마냥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이날 전격적으로 김 총장과 면담을 하기로 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법안 자체에 대해선 “추가로 말할 사안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총장은 전날 사의 표명을 한 데 이어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