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다시입다
지금처럼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뀔 때면 옷 정리를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항상 꺼내놓지만 손이 안가는 옷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옷을 다른 옷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지속 가능한 의생활 캠페인을 하고 있는 다시입다연구소는 안 입는 옷을 교환하는 ‘제1회 코리아 21%파티 위크’를 4월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21%파티’는 멀쩡한데 더는 입지 않는 옷을 가지고 모여 바꿔입고 나눠 입는 지속 가능한 의생활 실천 이벤트다. 다시입다연구소가 지난 2020년 설문조사 한 결과 자신의 옷 중 안 입는 옷의 평균 비율이 21%로 나타나, 숫자 21을 쓰게 됐다.
이번 이벤트를 ‘코리아 21% 파티 위크’라고 이름 지은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13년 4월 24일 오전 8시 45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9층짜리 의류공장이 붕괴해 노동자 1,134명이 사망하고 2,500여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노동자 임금은 시간당 24센트, 우리나라 돈으로 약 266원이다. 이 붕괴 사건 이후 전 세계에서 매년 이날의 비극을 추모하며 ‘누가 내 옷을 만드는가’를 생각해보는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다시입다연구소는 전국적으로 열리는 이번 제1회 ‘코리아 21%파티 위크’가 인간의 기본생활 의식주 중 의생활이 환경뿐 아니라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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