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도 '전문 시대'…가치앤같이 출범

회계·세무 이슈 감정평가에 특화해 시장 관심
백화점식 서비스 지양…맞춤·차별화로 경쟁력↑

빌딩과 물류시설, 인프라 등 대체투자 비중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회계와 세무’를 전문으로 하는 감정평가법인이 출범해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의 공식 인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들어간 감정평가법인 ‘가치앤같이’는 업계 최초로 회계 감사 및 세무 분야 감정 평가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전면에 내세우고 출범했다.


부동산과 동산을 포함해 토지·건물·기계기구·영업권 등 유·무형의 재산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는 감정평가는 법인들이 난립하면서 전문 업무 보다는 보상·담보·경매·정비사업 평가 등 모든 분야를 백화점식으로 취급해 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김지광 가치앤같이 대표이사

가치앤같이는 시작부터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유·무형 자산의 재평가, 투자 부동산의 공정 가치 평가 등 자본시장법 관련 사항과 상속·증여시 세무상 부동산 시가 평가 등의 감정평가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칫 신생 법인으로 매출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감정평가업계의 발전과 평가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 손해는 일정 부분 감내하기로 한 것이다.


대형 감평법인에서 20년 가량 일해온 김지광 가치앤같이 대표는 “대형 법인에서 백화점식 업무를 보면서 고객들에 질 높은 맞춤형 서비스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했다” 면서 “회계·세무 등 세분화된 영역에서 차별화된 전문성을 확보한 평가사들이 인정받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