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강원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김진태 전 의원이 5·18과 불교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 말씀을 했고 이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정도면 정치적 소명을 충분히 했다고 판단했다. 이달 21∼22일 경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컷오프됐던 김 전 의원이 다시 기회을 얻어 황상무 전 KBS 앵커와 2파전 경선을 치르게 됐다.
황 후보의 이의 제기 가능성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예정된 경선 날짜를 바꿀 수 없다”며 “어떤 후보든 이의 제기는 가능하다. 그렇지만 예정된 일정 안에서 최대한 (경선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공관위는 김 전 의원에게 과거 문제 발언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 공천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사과 요구에 즉각 응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 논란으로 중앙당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다. 2015년 대한불교조계종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보호 요청을 수용한 것을 두고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최근 조계종은 김 전 의원에 대해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전국의 고승대덕 및 불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