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동반 상승…10년물 3.355%로 연고점 경신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10년물이 연고점을 경신하며 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3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연고점이자 2014년 6월 9일(연 3.3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20년물과 30년물 역시 각각 전일 대비 9.6bp, 9.7bp 상승한 연 3.349%, 3.257%를 기록하며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6bp 상승한 연 2.990%를, 5년물은 6.1bp 오른 연 3.227%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및 긴축 개시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전날 미 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08%로 201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17일(현지 시각)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의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더욱이 19일 열리는 후임 한은 총재의 인사 청문회에서 이창용 후보자의 매파적 발언이 예상되는 점 역시 채권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후보자의 최근 발언을 보면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은 가운데 물가 우려도 높아 청문회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타날 수 있다”며 “더욱이 인수위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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