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테슬라·스냅·알코아 등의 호실적이 관측된다.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의 경우 신규 가입자 감소로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18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는 이번 1분기 테슬라의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약 73억 9000만 달러 증가한 177억 8000만 달러로 관측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동기 93센트에서 급성장한 2달러 26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차량을 총 200만 대가량 생산할 것으로 보이는 테슬라는 지난달 700달러 선에서 거래되다 반등에 성공해 14일(현지 시간) 985.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예정된 스냅의 실적 발표도 기대해볼 만하다. 스냅은 짧은 비디오와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스냅챗(Snapchat)’을 만든 회사다. 스냅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8% 증가한 10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사용자 수도 전년 동기 2억 8000만 명에서 올해 1분기 최대 3억 3000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연초 4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최근 33달러까지 내려와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알루미늄 생산 업체인 알코아도 이번 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증권가는 알코아의 EPS가 전년 동기 79센트에서 2달러 90센트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알코아 주가는 전년 대비 45% 상승해 최근 8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알루미늄값이 20% 넘게 상승한 덕분이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과 함께 최근 크레디트스위스는 알코아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다소 아쉬운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19일(현지 시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는 올해 1분기 넷플릭스의 EPS가 전년 동기 3달러 75센트에서 2달러 90센트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EPS 감소는 회계연도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억 7000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규 가입자 감소로 성장세는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 넷플릭스 예상 신규 가입자를 기존 250만 명에서 200만 명까지 줄이며 목표 주가를 기존 450달러에서 425달러로 내려 잡았다. 14일 넷플릭스는 전일 대비 2.65% 하락한 34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