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난민 500만명 육박…유엔난민기구 "러시아 침공 이후 490만명 피난"

난민 중 60%는 폴란드에 입국
나머지는 루마니아·러시아 등으로 분산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에 의해 마리우폴 철공소가 통제된 모습. 타스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약 490만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어 탈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 486만9109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3만2574명 늘어난 수치다. 피란민에는 우크라이나인 외에도 외국 국적의 학생과 이주 노동자 등 21만5000명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전체 피난민의 60%가량인 276만명은 폴란드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73만8862명은 루마니아로 갔으며 이들 대부분 몰도바를 통해 국경을 넘었다. 48만4725명은 러시아로 피난했으며 45만8654명은 헝가리로 향했다. 국내에 남아있는 아동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아동 60% 이상이 강제로 집을 떠나야 했다고 UNHCR은 전했다. UN 국제이주기구는 현재까지 약 710만명이 피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번 부활절 주일을 음침한 가운데 축하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가올 며칠, 몇 달, 몇 년 동안 전쟁의 방법과 언어가 평화를 이끄는 방법보다 우세하지 않길 완강히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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